이번엔 음주운전 입니다
차범근 전 축구감독의 막내 아들이죠.
차세찌 씨가 한밤중에 만취 교통 사고를 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차선을 바꾸던 검은색 승용차가, 뒤차에 들이 받혀 급히 멈춰섭니다.
비상등을 켜고 잠시 서 있더니, 사고 차량 2대가 나란히 길가로 이동합니다.
뒷차 운전자가 내려 앞차의 상태를 살피는 가운데, 신고를 받은 경찰차가 사고 현장에 도착합니다.
사고를 낸 뒷차 운전자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축구팀 감독의 셋째 아들 차세찌 씨.
혼자 탄 차를 운전하다 차선을 바꾸려고 속도를 늦춘 앞차를 피하지 못해 그대로 들이 받았습니다.
"추돌사고가 난 도로입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가해차량 운전자에게서 술냄새가 난다'는 사고 피해자의 진술을 듣고 차 씨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했습니다."
측정 결과 차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46%로, 면허취소 기준인 0.08%의 세배 수준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0.246%면) 체력이 약한 사람들은 인사불성 수준이고요. (추정컨대 소주) 두 병 이상은 드셨어요."
차 씨는 "잘못한 부분이다" "너무 수치스럽고 죄송하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차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하지만 앞차 운전자가 사고 때문에 다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면, '위험운전 치상죄'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소 천만 원 이상 벌금형이나 1년 이상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겁니다.
경찰은 조만간 차 씨를 조사한 뒤 처벌수위 등을 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