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울산경찰청 압수수색…선거개입 단서 나오나

2019-12-24 6



검찰이 오늘 울산지방 경찰청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청와대가 경찰을 통해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검찰이 어딜 집중 수색했는지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관들이 울산지방경찰청 창고에 보관된 컴퓨터 본체들을 가지고 나옵니다.

오늘 오전 검찰이 동시 압수수색에 나선 곳은 울산경찰청과 울산남부경찰서 만이 아니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위를 수사했던 경찰의 현재 근무지 등 모두 5곳입니다.

검찰이 법원으로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에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혐의가 적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경찰관 6~7명이 조사 과정에서 임의 제출하지 않은 당시 수사 서류를 확보하기 위해 수색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송철호 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당시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은 기존 수사팀을 배제하고 새로운 수사팀을 투입해 김기현 전 시장 측근 비위 수사에 집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황 전 청장과 송 시장이 만나는 과정에서 울산경찰청 정보과가 개입했는지도 집중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전 청장은 청와대의 개입은 없었고 경찰청으로 전달받은 첩보로 수사를 진행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총선 출마의 뜻을 밝히고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가 불가통보를 받은 황 전 청장은 오늘 정기인사에서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