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토론 15시간째…민주, 모레 선거법 표결
[앵커]
어제 한국당을 뺀 4+1 협의체가 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 법안 단일화에 극적 합의하고 이를 본회의에 상정했습니다.
법안 통과를 막겠다며 자유한국당은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는데요.
국회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준흠 기자, 지금 상황 변함 없습니까?
[기자]
네,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15시간째 무제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에 무제한 토론이 다시 등장한 것은 지난 2016년 민주당이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해 토론에 나선지 3년 10개월 만인데요.
어제 열린 본회의에서 문희상 의장이 예산부수법안을 처리하다 27번째로 예정돼있던 선거법 개정안을 '기습 상정'하면서 어젯밤 9시 50분부터 시작됐습니다.
지금은 네 번째 토론자인 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무제한 토론을 신청한 건 한국당이지만, 민주당은 독무대를 내줄 수 없다는 판단에 중간중간 맞불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앞서 무제한 토론 첫 주자로 주호영 의원이 나선데 이어 조금 전 권성동 의원도 발언을 마쳤는데요.
이들은 선거법 개정이 아니라 개악이라며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편파적, 당파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본회의장 밖에서도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민주주의가 장례식장으로 가고 있다며 본회의에 상정된 선거법 개정안은 위헌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향해 지금이라도 거대한 역사의 새로운 출발에 함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이 무제한 토론, 언제까지 이어지는 겁니까?
앞으로 일정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일단 이번 임시국회 회기가 내일 끝납니다.
무제한 토론을 하던 중에 회기가 끝나면 다음 회기 첫 본회의에 해당 상정 법안을 표결해야 하는데요.
현재 모레인 26일에 또 임시회의가 소집돼있는 만큼 성탄절 내내 토론을 벌인 뒤, 모레 다시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계획입니다.
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 법안은 한국당을 뺀 4+1 협의체가 어제 최종 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선거법의 경우 지역구 의석은 253석, 비례의석은 47석으로 현행을 유지하는 대신 연동률 50%가 적용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각 당 이해관계가 다 다르지만 지지율에 따라 의석 수를 배분하겠다는 취지라도 살리자는 데 뜻을 모은 겁니다.
4+1 협의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경수사권 조정 등도 지금 같은 방식으로 쪼개기 국회를 열어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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