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청두서 한일 정상회담…새출발 가능할까

2019-12-23 1

내일 청두서 한일 정상회담…새출발 가능할까

[앵커]

중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다섯번의 만남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인데요.

이번엔 관계 개선의 계기를 만들지 쓰촨성 청두에서 고일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15개월 만에 정상회담 테이블에 마주 앉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한일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일관계가 최악이라는 점 때문에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과 만날 때마다 국내정치를 의식한 발언을 이어나갔습니다.

첫 번째 만남인 2017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선 박근혜 정부 때 체결된 위안부 합의 문제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 표명도 적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2월 평창올림픽개막식에 참석한 아베 총리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즉각 "우리 주권의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도 우리 정부는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일본은 징용공 문제를 안건으로 올리겠다고 예고한 상황입니다.

"국가간의 약속은 지켜져야 합니다. 일한청구권협정은 양국 국교정상화의 전제조건이었고, 양국관계의 근본입니다."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서도 한일 양국은 시각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관계개선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청두에서 연합뉴스TV 고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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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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