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열심히 하는 게 적폐냐"
조국 전 장관의 딸 장학금 사태 이후 공교롭게도 서울대가 성적우수 장학금을 아예 폐지한다고 하자 학생들이 반발하며 올린 댓글입니다.
결국 학교 측이 한발 물러났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대가 성적우수장학금 폐지 입장을 사실상 철회한 건 학생 반발 때문이었습니다.
소득 하위 80% 가구 학생에게 등록금을 면제해 주는 대신 성적장학금은 없애겠다는 개편안에 대해, 학생 대다수가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겁니다.
[이지아 / 서울대 대학원생]
"기회의 균등 측면에서 소득에 따라 장학금 지급하는거 자체는 괜찮긴 한데 (성적장학금 폐지로) 최소한의 (공부)의욕까지 떨어뜨릴까."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도중 장학금을 받고, 부산대 의전원에 합격하자 휴학해 버린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 때문에 장학금제도를 손 본 것 아니냐는 불신도 깊었습니다.
[전홍기 /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조민 씨 관련한 문제가 좀 있긴 했었지만, 대부분 학생들이 정당한 사유로 성적 장학금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결국 "성적장학금 폐지는 조민 씨의 장학금 먹튀 논란과 무관하다"던 학교 측이 한발 물러났습니다.
[한상현 / 서울대 연석회의 중앙집행위원장]
"성적장학금 다 없애진 말고 남기거나 다른 방식으로 중간 타협안을 찾아보자라는 거까지는 정해진게 맞는데…"
"서울대는 이번주 안에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어, 장학금 지급기준에 성적을 반영하는 내용의 장학금 개편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