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에도 후원금 밀물…세 결집 역공

2019-12-23 0

트럼프 '탄핵'에도 후원금 밀물…세 결집 역공

[앵커]

미 하원의 탄핵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는 소액 후원금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이 탄핵을 계기로 결집하는 모습인데요.

실제 내년 대통령 선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류지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원의 탄핵 소추안이 통과된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을 밀어붙인 민주당을 향해 "정치적 자살 행진"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 무법의 정파적인 탄핵은 민주당에게 정치적 자살 행진 입니다. 나에 대한 최근 4주의 여론 조사 결과를 봤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는 20일 탄핵 직후 48시간 만에 1천만달러의 소액 후원금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 전국위원회에도 60만명의 새로운 후원자가 생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양분된 정치 지형을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선거 운동의 자산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탄핵이 '워싱턴 정치'의 부조리에 희생당한 것처럼 보일 경우 기성 정치의 '이단아'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득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탄핵 절차가 다음 달 말 부결로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 많아 대선 이슈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습니다.

조지타운대학 마크 롬 교수는 "유권자들에게 탄핵은 일상적인 정치 공방으로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상과 통화한 직후 군사 원조 보류를 지시했다는 새로운 문서가 공개되는 등 탄핵 심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돌아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류지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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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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