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원내대표 회동…'원포인트 본회의' 논의
[앵커]
민주당과 한국당이 선거법 등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며 연말 정국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이 3당 원내대표를 불렀습니다.
예산부수법안 등을 처리하기 위한 원포인트 국회 개최를 논의하기 위한 건데요.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주재 정례회동을 통해 조금 전 마주 앉았습니다.
앞선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4+1 협의체와 한국당 간 충돌이 빚어진 뒤, 중단되다시피 했던 당지도부 간 공식 대화가 일단 재개된 건데요.
오늘 회동에선 우선 '원포인트 본회의'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지도부와 문희상 국회의장은 예산부수법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해 왔던만큼, 오늘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해당 법안들을 처리하자는 입장인데, 한국당이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의 비정상과 불법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협치'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상황인데요.
실제 회동 과정에서 민주당의 유감표명 등이 이뤄질지, 한국당이 어느정도 선에서 이를 받아들일지에 따라 회동의 성과가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 오늘 회동에서 선거법 관련 논의도 이뤄질지 주목되는데요.
다만 선거법과 관련해서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의견 차가 워낙 큰 상태라, 오늘 회동을 통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선거법과 관련해 민주당으로서는 한국당과의 갈등 해소에 앞서, '4+1 협의체' 내부 합의를 먼저 이뤄내야 하는 상황인데요.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4+1 협의체' 내부적으로 보면, 민주당을 제외한 '3+1' 세력과 민주당 간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핵심은 석패율제 도입 여부인데요.
민주당이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다만,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주말에 집중적인 논의를 통해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며, 마지막 한 고개만 남았다고 말하는 등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는데요.
'4+1 협의체'는 오늘 중 만나 최종 협상을 벌일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조금 전부터 회동을 갖고, '3+1 세력'의 단일안을 조율 중인데요.
심상정 대표는 모든 걸 내려놓겠다며 사실상 석패율제도 양보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친 상황이라, '3+1 세력'의 입장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조율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당은 오늘도 이른바 '4+1 협의체'의 선거제 협상 시도를 우리 헌정사상 가장 추한 야합 막장드라마, 숙주 기생정치 등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특히, 연동형 비례제 도입시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노리는 정당들이 100개까지 생겨날 수 있다며, 이 경우 선거용지만 1.3m에 달해 국민들이 분별하기 힘든 투표용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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