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사고가 또 있었습니다.
요즘 도심에서 땅꺼짐 현상이 종종 발생하는데 오늘은 서울 여의도 도로가 내려앉아 공사 작업을 하던 남성이 추락사 했습니다.
우현기 기잡니다.
[리포트]
커다란 구멍이 뚫린 아스팔트 아래로 텅빈 지하 공간이 보입니다.
흙과 모래가 차있을 자리에는 흙탕물이 고여있고, 소방대원들이 바삐 움직입니다.
[현장음]
(어디 있어요?)
"(사람이) 매몰 됐다니까 지금"
여의도 지하보도 건설공사 현장 근처에서 인도와 차도 경계를 포장한 아스팔트가 주저않아 버리는 사고가 난 건 오전 7시 20분쯤.
구조대원이 3미터 아래 지하로 떨어진 50대 작업자를 2시간 만에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우현기 기자]
"숨진 작업자는 플라스틱 방호벽을 치우던 중 지하로 떨어져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 당시 도로에 난 지름 2.5미터 크기의 구멍은 현재 공사용 철판으로 덮어 가려놨습니다."
공사장 관계자는 인근의 낡은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도로 아래 지반이 쓸려 나간 게 사고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송동범 / 현장 감리반장]
"(상수도) 관들이 워낙 노후화돼 있잖아요. 모래 지반이라 조금만 물이 들어가면 그대로 꺼집니다."
어제 경기 고양시 백석동에서도 4차선 도로가 1m 정도 아래로 꺼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고양시는 인근 오피스텔 공사현장 터파기 작업 도중 지하수가 새어나와 발생한 사고로 보고 있습니다.
[김명옥 / 경기 고양시]
"아이들도 많이 공원이라 산책도 많이 다니거든요. 그래서 너무 불안하죠. 건물이 있어서 땅이 꺼지니까"
고양시는 사고 지역 주변 통행을 막고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김찬우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