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지반 침하로 1명 사망…잇단 땅 꺼짐 공포

2019-12-22 1

공사장 지반 침하로 1명 사망…잇단 땅 꺼짐 공포

[앵커]

어제(21일) 고양시 백석동에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는데요.

오늘(22일) 서울 여의도에서 또다시 땅이 내려앉으면서 공사장 작업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의 한 지하공공보도 공사장.

원래 사람이 다니던 도로 갓길에 구멍이 뚫려 있고, 이를 덮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일찌감치 근무에 나섰던 50대 남성이 추락한 현장을 보수하고 있는 겁니다.

현재는 파란 천막으로 덮여 있는 사고 현장입니다.

이곳 아래 상수도관이 터져 땅이 꺼지면서 인부가 매몰됐습니다.

3m에 달하는 깊이로 떨어지면서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에 애를 먹었고, 결국 공사장 작업자는 숨졌습니다.

"100mm관 연결된 부분이 파열돼 가지고 물이 쓸려 들어왔고, 관도 노후되고 하다 보니까 파손이 된 것 같아요."

전날 고양시 백석동에서도 땅 꺼짐 현상으로 5개 차로가 붕괴된 데 이어 또다시 사고가 터지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저기 꺼져서 펜스 쳐가지고 택시도 못 지나가게 막혀서 그랬던 적이 있죠. 또 꺼졌다고 하니깐 불안하죠."

전문가들은 각종 공사가 지질에 대한 이해 없이 진행되는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질에 맞지 않는 부적합한 공사를 하기 때문에 이 문제가 발생하는 거예요. 사전에 인허가할 때, 관리할 때 취약지역에 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야 돼요."

거듭 사고가 난 뒤에 수습에 급급하기보다는, 국가 차원의 대도시 지질 재난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