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규제 vs 징용공 판결…한일정상회담 의제 간극

2019-12-22 3

수출규제 vs 징용공 판결…한일정상회담 의제 간극

[앵커]

이틀 뒤인 오는 24일 열릴 한일정상회담에서는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시급한 현안들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 정부가 우선시하는 의제가 차이가 나는 상황입니다.

고일환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15개월 만에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이 양국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우리 정부의 기대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상황을 촉발한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에 대한 양국 간 실무자 회의를 언급한 뒤 이번 회담을 통해 좀 더 속도가 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습니다.

일본은 한일정상회담에 앞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일부 완화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에는 미흡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에 비해 일본은 징용공 문제를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안건으로 상정했습니다.

스가 일본 관방장관은 "양국관계의 최대과제인 징용공과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징용공 문제에 대해 청와대가 "상대방이 물어볼 수 있으니 준비하겠다" 정도의 입장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간극이 감지되는 상황입니다.

양국이 우선순위로 올린 의제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다만 양국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위기감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위험한 도발 행위를 단호하게 비판하며, 평화적인 대화를 통해 비핵화를 이뤄갈 수 있도록 강력하게 요구하고 싶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일본의 건설적인 기여를 당부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고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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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