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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만 해도 그와 관련된 중요한 키워드는 ‘초록물(게*레이)’이었다. 그까짓 게 뭐 대단한 거라고. 힐끔힐끔 눈치보며 경마사이트 마시는 것 같다며 팬들의 애처러움을 샀다. 혹시 안타라도 하나 치는 날이면 어김없이 “이제 게*레이 좀 맘 놓고 마셔라”는 반응이 베댓으로 장식되곤 했다.
그렇게 우울하던 무렵이다. 탁월한 감각의 리플 하나가 달렸다. 아마도 그가 부진했던 날이었나 보다. ‘현수야 잘 좀 하자. TV 보니깐 (강)정호 통역은 매커친이랑 맞먹더라.’
예리하다. 너무나 날카롭다. 살을 에이듯 아프게 내리친다. 마치 경마사이트 매서운 회초리 같은 풍자였다.
사실 맞먹고 자시고 할 게 뭐 있겠는가. 어차피 영어에 존댓말이 있는 경마사이트 것도 아니고. ‘미스터 매커친’이라고 부를 리도 없지 않은가. 앞 이름(first name) 앤드류의 애칭인 ‘앤디’ 정도로 부르겠지. 설마 닭살 돋게 “우 쥬 플리즈(Would you please)~” 따위로 깍듯할 리도 없는데 말이다.
그래도 댓글러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