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교도소 터 신원미상 유골 40여 구 발굴
법무부 "기록에 없는 유골"…5·18 관련성 조사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교도소는 신군부가 희생자를 암매장한 곳으로 지목된 곳인데요.
이곳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40여 구의 유골이 발굴돼 5·18 당시 행방불명자와 연관 있는지 주목됩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옛 광주교도소 터 공동묘지 땅속에서 사각형 콘크리트 구조물이 발견됩니다.
흙을 걷어내고 확인해 보니 이 부근에서 유골 40여 구가 나옵니다.
유골이 무더기로 발굴된 현장입니다.
이미 유골은 모두 별도 장소로 옮겨졌고, 지금은 확인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발굴된 장소는 연고가 없는 수형자들을 묻은 공동묘지였습니다.
법무부가 옛 광주교도소 자리에 '솔로몬 로파크'를 조성하는데, 묘를 열어서 수습하는 작업을 하다가 뜻밖에 유골이 나온 겁니다.
[한광진 / 5·18 부상자회 사무총장 : (콘크리트) 맨홀 위에 (유골) 21기가 있었고, 그 뚜껑 속에 40여 구가 있었어요. 정확히 몇 구인지는 모르겠어요. 사각형 뚜껑 속에요.]
법무부 관리대장에 있는 개인 묘와 합장 묘 111구에 포함되지도 않고, 아무 기록도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 발굴된 유골이 5·18 민주화 운동과 연관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해졌습니다.
[정수만 / 전 5·18 유족회장 : 공동묘지에 부근에다 매장했다는 기록이 있으니까…. 유골이라든지 매장된 형태를 대강 살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법무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안치한 유골을 국과수나 국방부로 보내 DNA 검사를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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