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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간 친구 집단폭행해 숨지게한 10대들 중형…"고의 살인"

2019-12-20 1

두달간 친구 집단폭행해 숨지게한 10대들 중형…"고의 살인"
[뉴스리뷰]

[앵커]

또래 친구를 길게는 두 달 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무서운 10대 4명에 대해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가해자들은 살해 의도가 없었다며 우발적 사고임을 주장했지만, 법원은 고의적 살인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학생이 구부정하게 원룸으로 들어갑니다.

이 학생은 다음날 새벽 싸늘한 시신이 돼서 발견됐습니다.

용의자는 함께 살던 19살 A 군 등 4명이었습니다.

A군 등은 숨진 친구의 시신을 버려두고 해수욕장에 갔다가 뒤늦게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조사 결과 A 군 등은 길게는 두 달 간 피해자를 집단 폭행했습니다.

이른바 '패드립 놀이'라는, 자신들의 부모를 욕하게 한 뒤 보복 폭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물고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피해자가 '병원에 가고 싶다'고 애원했지만 보내지 않았고, 오히려 피해자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조롱했습니다.

부검 결과 피해자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근육 세포가 녹아내린 게 확인됐지만, A 군 등은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살인 혐의 인정하십니까?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으세요? 피해자에게 한마디만 해 주세요.)…."

검찰은 A 군 등 4명에게 살인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기소 했습니다.

재판의 쟁점은 '살해의 고의성'과 '가해자들이 피해자의 죽음을 예견했느냐'라는 점이었습니다.

법원은 A 군 등의 살인 혐의를 인정하고 2명에게는 각각 징역 20년과 17년을 선고했습니다.

또 다른 2명에게는 소년법상 상한 형량인 장기 15년에 단기 7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범행이 잔혹하고 패륜적"이라면서 "인간성에 대한 어떠한 존중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유감스러운 부분은 현재도 가해자 측에서 피해자에 대한 사과나 진정한 반성하는 부분이 보이지 않아서…"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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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