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재팬'으로 불 꺼진 지역 공항...日 정부 '괜찮다' / YTN

2019-12-19 8

韓 관광객 겨냥한 온천 시설 ’NO 재팬’ 직격탄
’NO 재팬’ 영향 11월 방일 韓 관광객 65% 급감
韓 관광객 급감에 日 정부 "별일 아니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반발해 국내에서 확산한 일본 여행 불매 움직임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여파로 일본 지역 공항이 폐쇄되고 관광지 매출이 급감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일본 규슈 오이타현 국제선 공항 터미널.

예전 같으면 관광객들로 붐빌 토요일 정오가 다됐지만 불 꺼진 실내는 텅 비었습니다.

지난 5월 우리 돈 130억 원을 들여 터미널을 새로 꾸몄는데 한국을 오가는 유일한 정기노선이 끊기면서 지난달 국제선 터미널도 문을 닫았습니다.

하늘길이 끊어지고 한국인 관광객의 씨가 마르자 벳푸나 유후인 등 부근 관광지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최근 몇 년간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 종업원을 늘리고 시설까지 확장해온 온천 숙박업소들은 말 그대로 죽을 맛입니다.

[일본 오이타현 온천 시설 관계자 : 전체의 80~90% 정도였던 한국인 관광객이 10% 안팎으로 줄었습니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반발에서 시작된 국내의 '일본 불매' 즉 'NO 재팬' 움직임이 전혀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1%가 급감한 20만5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0월 감소 폭 65.5%와 거의 같은 수준입니다.

경제 보복이 시작된 지난 7월 7.6% 감소한 이후 감소 폭은 계속 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한국은 크게 줄고 있지만 다른 지역은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관광객이 많이 오기 때문에 괜찮다면서도 스가 관방장관은 "양국의 미래를 위해 한일 국민 교류는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한국 관광객이 크게 줄고 있어 올림픽을 계기로 한 내년 외국인 관광객 4천만 명 유치라는 일본 정부의 목표는 달성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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