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4년 만에 최대 상승…규제강화에 더 뛰나
[뉴스리뷰]
[앵커]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놨는데, 이번에는 뛰는 전셋값이 문제입니다.
전세시장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하는데 왜 그런 건지, 나경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지난달 13억 5,000만원에 거래된 전용면적 84㎡ 전세가 이번 달에는 15억 5,000만원으로 올랐습니다.
교육제도 개편안이 발표되자 학원가가 몰려 있는 대치동으로 전세 수요가 몰려 전셋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18% 올랐고 이는 4년 만에 최대 상승폭입니다.
정부가 고강도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며 집값 잡기에 나섰지만 이 같은 전세 가격 급등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서울 전세 수요를 보여주는 전세수급지수는 올해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달 150.7을 기록했습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인데, 150까지 치솟은 건 2016년 7월 이후 처음입니다.
수요는 이렇게나 많은데 전세 매물은 앞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집을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전세 수요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고요. 아울러 집주인 거주 요건 강화로 인해 전세 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정부가 이른바 갭투자를 막기 위해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전세보증금 반환 목적의 대출도 금지했는데, 이 또한 전세 거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전세금을 돌려줘야 될 집주인 입장에선 융자가 안 되니까 돌려주기 어렵고요. 돈 내줄 수도 없고 들어오기도 어렵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 확대되면서 싼 값에 분양을 받기 위한 청약 대기 수요가 전세 시장으로 몰릴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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