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건 내일 방중...北·中 모두 설득할 '묘수' 찾나 ? / YTN

2019-12-18 1

스티븐 비건 미 대북 담당 특별 대표가 내일부터 중국을 방문해, 중국에 대북 공조를 요청하고,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비건 대표의 중국 방문은 대치를 거듭하고 있는 북미 관계에서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스티븐 비건 미 대북 특별대표의 방중 일정은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뒤 발표됐습니다.

안보리 결의안 형태로 대북 제재의 부분 해제를 요구하자 일단 설득을 하러 가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결의안 초안에서 중국은 해외 북한 노동자를 복귀시키라는 제재를 해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시한이 이번 일요일인데다 상당수의 북한 노동자 가 중국에 있어 미국은 곤혹스러운 입장이 됐습니다 .

비건 대표는 중국 뤄자오후이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대북 공조를 거듭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비건 특별대표의 방중을 환영합니다. 중국 측 관리가 비건 특별대표와 만날 예정입니다.]

중국도 북한이 대화에 복귀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미국과 같습니다.

다만 북한이 비핵화에 어느 정도 성의를 보여온 만큼 미국도 제재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이 정한 '연말 시한'과 무관 하게 대북 제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제재를 풀면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을 거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한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과의 협의를 통해 비건 대표가 어떤 성과를 낼지는, 대치를 거듭하고 있는 북미 관계에서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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