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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극단적 선택, 매해 증가…"안전망 시급"

2019-12-18 2

생활고 극단적 선택, 매해 증가…"안전망 시급"

[앵커]

최근 3년간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급증해 실제 생활고로 인한 극단적 선택은 더 많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에 사회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주택에서 70대 노모와 세 딸이 숨진 채 발견된 '성북구 네 모녀 사건'.

극단적 선택의 이유엔 건강보험료도 내지 못하는 극심한 생활고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이 벌어진 지 수년이 흘렀지만 유사한 비극이 또 벌어진 겁니다.

한 시민단체가 '경찰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경제생활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가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마다 급증하는 '원인 미상'인 경우까지 고려한다면,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는 더 많을 것이란 예측이 나옵니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까지 모두 통틀어 직업별로 보면 무직자가 가장 많았고 자영업자도 상당한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시민단체는 겨울철인 향후 2~3달이 사회 약자층의 비극을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말합니다.

"가장으로서의 부담이 극대화되는 게 3월이거든요…당장 등록금부터 시작해서 가계 지출이 가장 압박을 받는 게 3월입니다…그때 잠시라도 기댈 수 있는 그런 안전망…"

생명존중시민회의는 정부의 지원책 마련과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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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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