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머리 주방장·안경 쓴 과학자…마동석의 이색 매력

2019-12-18 8

단발머리 주방장·안경 쓴 과학자…마동석의 이색 매력

[앵커]

배우 마동석 하면 힘이 넘치는 액션 연기를 떠올릴텐데요.

충무로 대표 배우 마동석이 두 가지 색다른 매력의 캐릭터로 변신해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우람한 체구에 단발머리를 귀 뒤로 넘긴 정체 불명의 주방장.

흥이 오르면 걸그룹 노래에 맞춰 춤을 추다가도 매운 주먹 한방이면 누구든 기절시키고 맙니다.

영화 '시동'에서 마동석은 어두운 과거를 뒤로 변두리 중국집 주방장으로 일하는 거석이형을 연기합니다.

타격감 넘치는 액션이나 정의감으로 악에 맞서는 평범한 시민을 주로 연기한 마동석은 이번 영화에서 캐릭터 설정부터 큰 웃음을 주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한번만 더 아저씨라고 그러면 너 평생 기저귀차게 해준다."

마동석은 하루 차이로 개봉하는 영화 '백두산'에서 유능하고 냉철한 학자로 변신합니다.

백두산 폭발을 연구해 온 지질학 교수 강봉래 역할을 맡아 한반도를 집어 삼킬 재난을 막기 위해 자신만의 이론을 설계하고 작전을 이끕니다.

안경을 쓰고, 어려운 단어를 구사하며 막중한 책임감에 눌리는 가운데서도 마동석 특유의 순발력있는 연기로 유머를 더했습니다.

"백두산 화산 연구를 많이 하는 전문가입니다. 몸보다 머리를 많이 쓰는 캐릭터고, 평소에 안 쓰는 말을 많이 써서 그런 부분이 어렵긴 했는데…"

주연급 배우가 같은 시기 작품 두 편을 개봉하는 것은 영화계에서 흔치 않은 일.

'신과 함께' 시리즈, '부산행', '범죄 도시' 등으로 누적 관객 1억명을 동원한 마동석의 존재감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마블 코믹스 영화 '이터널스'에서 영웅 역할을 맡아 촬영 중인 가운데, 배우 마동석에게 입혀질 또 다른 색깔은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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