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개편 반대 총파업 13일째…’대중교통 마비’
지하철·버스 대신 자전거·스쿠터 이용자 늘어
파리 시내 자전거·스쿠터 사고, 작년보다 33%↑
고속철 운행률 25%·파리 지하철 노선 8개 중단
프랑스의 연금개편 반대 총파업이 13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관광도시 파리를 찾는 여행객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파업으로 자전거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사고도 크게 늘었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프랑스 정부의 연금 개편에 항의하는 총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파리의 명소인 에펠탑도 문을 굳게 닫았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두번째입니다.
에펠탑 운영이 중단됐다는 전광판 안내에도 관광객들은 아쉬운 마음에 쉽사리 발걸음을 돌리지 못합니다.
[줄리 보넷 / 벨기에 관광객 : 친구가 유럽에 처음 왔는데 지하철은 멈추고 에펠탑엔 못 올라 화가 나요. 이틀 있을 예정인데 내일은 올라갈 수 있길 바랍니다.]
평소 같으면 관광객들로 붐볐을 기념품 가게 앞도 황량하기는 마찬가지.
남아공에서 온 한 관광객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빅터 헬버그 / 남아공 관광객 : 너무 운이 없네요. 저희가 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여기엔 하루만 있기로 했어요. 이런 게 인생이죠.]
에펠탑에 오르는 걸 포기한 관광객들은 결국 에펠탑 배경 몇 장의 기념 사진을 남기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파업에 따른 피해는 관광객들에게만 국한된 게 아닙니다.
13일째 이어진 대중 교통 마비로 파리시민들의 불편도 한계 상황에 다다랐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 대신 자전거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관련 사고도 급증했습니다.
지난 5일∼14일 까지 소방대 앰뷸런스가 출동한 파리 시내 자전거·전동 스쿠터 사고는 약 6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7일 현재 프랑스 전역의 고속철(TGV) 운행률은 25% 수준이며, 파리 지하철 노선 16개 가운데 8개 노선의 운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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