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靑 기자회견장 직접 찾아 발표
"국회의장까지 지낸 풍부한 정치력 높게 평가"
민생 법안 처리 시급…정치권 갈등은 장기화
"이낙연 총리, 폭넓은 신망…국민에 봉사"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 후보자가 경제에도 밝고 풍부한 정치력을 갖췄다면서 직접 기자회견장을 찾아 지명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러 차례의 우여곡절 끝에 문재인 대통령이 선택한 이낙연 총리의 후임 카드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기자회견장인 춘추관에서 정부 후반기 내각을 이끌 동반자로 정세균 전 의장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취임 뒤 청와대 기자회견장을 찾은 건 이번이 다섯 번째로, 이른바 '청와대 3실장'도 모두 배석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문재인 정부 제 2대 국무총리로 정세균 의원님을 모시고자 합니다.]
쌍용그룹 상무를 지낸 정 후보자는 지난 15대부터 내리 6번 총선에 당선됐고 참여정부 시절에는 산업부 장관을, 20대 국회 들어서는 국회의장까지 역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 후보자가 혁신과 포용, 공정 경제가 어우러진 함께 잘사는 나라를 열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6선 국회의원과 국회의장을 지낸 정 후보자의 풍부한 경륜과 정치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협치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무엇보다 정세균 후보자는 온화한 인품으로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며 항상 경청의 정치를 펼쳐왔습니다.]
집권 후반기 경제와 통합을 국정 최대 과제로 강조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정 후보자를 통해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성과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민생법안 처리를 포함해 국회의 협조가 시급한 상황에서 갈수록 정치권의 갈등과 분열이 깊어지는 것도 지명을 앞당기는 배경이 됐습니다.
실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회의 상황이 모두 종료되고 차분한 때 발표하길 바랐지만, 언제 끝날지 예측할 수 없었다면서 선거 일정 등을 고려해서 발표 시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정 전반기를 이끈 이낙연 총리에 대해 폭넓은 신망을 받는 만큼 앞으로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청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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