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사촌 "
'제시카징글', 북미 팬들에게 워낙 인기를 끌어서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을 타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예비 후보에는 영화가 모두 끝난 후 흘러 나온 이 곡이 올랐습니다.
어떤 곡인지 이현용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오늘 발표된 아카데미 주제가상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기생충 - 소주 한 잔]
"차가운 소주가 술잔에 넘치면 손톱 밑에 낀 때가 촉촉해"
백수 가족의 장남 기우 역을 맡은 배우 최우식이 부른 엔딩곡 '소주 한 잔'입니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기우가 계속 살아가는 느낌을 주기 위해, 봉 감독이 직접 가사를 썼습니다.
소주 한 잔이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놓고 경쟁할 곡은 겨울왕국2의 '인 투 디 언노운'
[겨울왕국 2 - 인 투 디 언노운]
"숨겨진 세상 속으로, 숨겨진 세상 속으로!"
그리고, 알라딘의 '스피치리스'.
[알라딘 - 스피치리스]
"난 침묵하지 않겠어. 넌 날 막지 못해"
모두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대규모 제작비가 동원된 쟁쟁한 노래들입니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 주제가상 예비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생충'은 또 최우수 국제영화상 부문 예비후보에도 올랐습니다.
한국영화로는 작년 이창동 감독의 버닝 이후 두 번째입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작은 내년 1월 13일 발표되고, 시상식은 2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립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