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진 택배에 울고, 감사 문구에 웃고…연말 배달 풍경

2019-12-17 2



크리스마스 시즌, 택배 받을 일이 더 많아지죠.

미국 택배기사가 크리스마스 선물이 든 택배를 야구공처럼 던지는 영상이 공개됐는데,

아무리 바빠도 이러면 안되겠죠.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에서 내린 택배 기사가 몇 걸음 걷지도 않은 채 그냥 물건을 내던집니다.

10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현관을 향해 택배를 그대로 던져버린 겁니다.

[셰릴 / 택배 파손 피해자]
"택배를 손에 들고 그 손을 이렇게 뒤로 젖히더니 마치 야구공 던지듯이 던졌어요."

결국 머그컵과 크리스마스 장식품이 들어있던 택배는 현관이 아닌 차고 쪽으로 날아갔습니다.

화가 난 피해자는 택배 기사를 향해 일침을 가했습니다.

[셰릴 / 택배 파손 피해자]
"바쁜 시즌에 일하면서 행복하지 않다면 새로운 일자리를 찾으세요."

미국 델라웨어주에선 택배 기사가 기뻐하는 모습이 화제입니다.

택배 기사가 현관 앞 의자에 물건을 놓고 가려는 순간 바구니 하나를 발견합니다.

[카림 리드 / 택배 기사]
"이건 대단합니다. 먹을 것을 마련해줬네요."

깜짝 선물에 신이 난 택배 기사는 음료수와 과자를 양손에 집습니다.

그리고 몇 발짝 걸음을 옮기더니 흥겹게 몸을 흔들어 보입니다.

집 주인이 힘들게 일하는 택배 기사를 위해 "감사하다"는 문구와 함께 과자와 음료를 마련해둔 겁니다.

SNS를 통해 공개된 현관 CCTV 영상은 1천7백만 건 넘게 조회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집 주인은 5년 전부터 크리스마스 등 택배 배송량이 많은 시기에 택배 기사들을 대접해 왔다고 고마움에 대한 작은 성의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