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태양궁전 참배…군, F-35A 전력화 비공개

2019-12-17 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친인 김정일 사망 8주년을 맞아 군부와 함께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북한은 안팎으로 결의를 다지는데, 우리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F-35 스텔스기의 전력화 행사를 비공개로 진행했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이 트기 전 아버지 김정일을 참배하기 위해 금수산 태양궁전으로 들어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그 옆을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등이 동행했습니다.

[조선중앙TV]
"자력부흥, 자력번영의 장엄한 새시대를 펼쳐가시는 최고 령도자 동지의 령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김 위원장은 이날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최근 북미, 남북관계를 반영하듯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군복이 등장하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군복을 입은 인사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사설을 통해 "김정은의 사상과 영도를 충성으로 받들어나가야 한다"며 내부결속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애를 쓰는 모양새입니다.

북한의 도발수위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김 위원장의 북미협상 중단 선언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군은 스텔스기 F-35A 13대를 들여와 작전 수행까지 가능하게 됐지만, 오늘 전력화 행사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군은 충분히 홍보가 됐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북한의 반발을 의식한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