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이스 위험 고스란히…블랙박스에 찍힌 참사

2019-12-17 12



고속도로 연쇄추돌로 7명이 숨진 상주-영천 고속도로 사고 블랙박스 영상을 채널A가 확보했습니다.

겨울철 블랙아이스의 위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가 영상으로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동이 트기 전 칠흙 같은 새벽 시간대,

고속도로에는 차량들이 엉켜져 비상등을 깜박이고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형 트럭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앞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곧이어 대형 버스가 정차된 트럭으로 돌진합니다.

지난 14일 경북 군위군 상주-영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연쇄추돌 사고 영상입니다.

상행선에서 28대, 하행선에서 22대가 연쇄 추돌하면서, 모두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습니다.

채널A가 확보한 블랙박스 사고영상에는 블랙아이스의 위험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불빛이 없는 도로는 그냥 검정색이지만, 전조등과 비상등에 반사된 도로는 반짝거립니다.

도로 위에 살얼음이 끼는 블랙아이스입니다.

경찰도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특히 전날 경북 내륙 산간지방에 눈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고속도로 관리회사가 예비 제설을 하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관리회사 관계자 10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며 판례 등을 분석해 형사 입건 여부를 판단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출처: 시청자 제공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