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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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새 총리에 정세균 지명…"비상한 각오로 모셨다"

2019-12-17 1

문 대통령 새 총리에 정세균 지명…"비상한 각오로 모셨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새 국무총리 후보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습니다.

입법부 수장을 사상 처음으로 국무총리로 앉히는 데 주저함이 있었지만, 성과를 내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총리 인선 결과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발표했습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한 이유로는 경제인 출신 약력과 풍부한 정치경륜, 온화한 성품을 꼽았습니다.

"새 국무총리 후보자는 서로 화합하고 협력하며 민생과 경제를 우선하도록 내각을 이끌고, 국민들께 신뢰와 안정감을 드릴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입법부 수장을 지낸 정 후보자를 총리로 지명하기까지 고민이 깊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총리는 국회의장보다 의전서열이 낮은데다, 자칫 3권분립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집권 후반기 '함께 잘 사는 나라'라는 성과를 내야 하기에 "비상한 각오로 모셔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갈등과 분열의 정치가 극심한 이 시기에 야당을 존중하고 협치하면서 국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선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연 정세균 후보자도 이런 시선을 의식한 듯,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국민을 위해서 할 일이 있다면 그런 것을 따지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판단으로 제가 지명을 수락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함께 정부 기틀을 세운 이낙연 총리에게 깊은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이 총리가 내각을 떠나 아쉽지만, 이제 자신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놓아주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며 나라를 위해 계속 봉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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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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