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8차·초등생 실종사건 수사 검사·경찰 입건
[앵커]
경찰이 '진범논란'이 불거진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과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당시 검찰과 경찰 관계자 10명을 정식으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신상공개를 결정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이춘재 8차사건 수사에 참여한 당시 검사와 경찰 등 8명에 대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적용해 형사입건했습니다.
또 초등생 실종사건을 수사한 당시 형사계장 등 2명에게는 사체은닉과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당시 13살 박모양이 경기 화성 자신의 집에서 숨진채 발견된 사건입니다.
경찰은 신뢰성이 낮고 감정상 중대한 오류가 있는 방사성 동위원소 감정결과를 토대로 윤모씨를 검거해 재판에 넘겼고 결국 윤씨는 20년간 옥살이를 했습니다.
더구나 이듬해 7월 인근 마을에서 8살 김모양이 귀갓길에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형사계장이었던 A 씨 등은 그해 12월 피해자의 유골 일부와 유류품을 발견하고도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한 마을 주민을 조사한 결과 "당시 형사계장과 야산을 수색하던 중 줄넘기 줄에 결박된 양손 뼈를 발견했다"고 회고했고 김양 살해를 자백한 이춘재 역시 같은 진술을 했습니다.
수사책임자들이 사건을 조작하고 은닉한 건데 공소시효가 모두 지나 처벌할 수 없습니다.
수사본부는 사건 명칭을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으로 변경하고 이춘재의 신상정보공개를 결정했습니다.
또 이춘재가 자백한 14건의 살인사건 중 DNA가 확인되지 않은 9건의 살인도 그의 소행으로 보고 추가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