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물 몇 방울로 전기 만들어내는 기술 개발
면섬유, 젖은 부분과 마른 부분 나뉘어 전기 발생
공기 속 수분 흡수 뒤 방출하는 염화칼슘 활용
한쪽에 염화칼슘 묻히면 일반 환경에서 전기 생산
물 몇 방울로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친환경 기술이 등장했습니다.
물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이 기술은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등 활용 분야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원이 없는데도 선을 연결하면 프로펠러가 돌아갑니다.
물 몇 방울로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 기술입니다.
전도성 탄소 나노 입자가 코팅된 면섬유 표면에 소량의 물을 떨어뜨리면 젖은 부분과 마른 부분으로 나뉘면서 전기에너지가 발생하는 원리입니다.
[배재형 / KAIST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 (제1저자) : 면섬유에서 물을 떨어뜨리면 자발적으로 확산이 일어나게 되고, 그 확산한 물 자체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고 그 물이 확산하는 것(수소이온)을 이용해서 전기가 나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물이 완전히 증발하면 전기 발생이 멈추는 문제도 극복했습니다.
공기 속 수분을 흡수한 뒤 천천히 방출하는 염화칼슘에 주목했습니다.
면섬유 한쪽 면에 염화칼슘을 묻혔더니, 습도 20% 이상에서 스스로 수분을 빨아들여 전기를 생산해냈다고 밝혔습니다.
일반 대기환경에 있기만 해도 계속해서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일두 /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 자가발전기들을 직렬로 연결하면 전력량을 손쉽게 높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에너지들은 웨어러블 기기의 전력원이나 IoT 센서 기기의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성과는 나노과학 분야 권위지 'ACS Nano'와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 '에너지와 환경과학'에 각각 실렸습니다.
환경친화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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