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라운드에 이어 군사 반란 날에 호화 오찬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된 전두환 씨가 재판에 또다시 나오지 않았습니다.
광주지방법원은 오늘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씨가 불출석한 가운데 재판을 열었습니다.
9번째 재판에는 애초 5명이 증인으로 신청됐는데, 전두환 신군부 측 2명이 출석해 헬리콥터 사격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재판이 끝날 무렵 검찰 측은 "골프를 치고 군사 반란 날에 와인을 마시며 호화 오찬을 즐긴 전 씨의 불출석을 허가하는 것은 특혜가 아니냐"며 재판부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다음 재판을 내년 2월 10일로 잡은 재판부는 검찰 측의 문제 제기에 대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재판을 끝냈습니다.
앞서 전 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 불출석 문제는 검찰에서 먼저 의견서를 제출했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골프장에서 호쾌한 샷을 선보인 전 씨는 지난 12일 군사 반란 날에는 당시 주역들과 포도주를 곁들여 한 사람에 20만 원짜리 오찬을 즐겨 강제 구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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