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더불어민주당은 뜻밖의 복병을 만났습니다.
4+1 협의체를 함께해 온 정의당이 선거법 협의안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대 뜻을 밝힌 겁니다.
선거법 공조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 국회를 다시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질문] 강지혜 기자, 정의당이 4+1 공조를 깨겠다는 건가요?
[리포트]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반발이 큰 것은 맞습니다. 정의당은 이렇게 국회 본청 앞에서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는 농성을 16일째 이어왔는데요,
민주당이 4+1 선거법 합의를 퇴색시키고 있다며 민주당이 제안한 선거법안에 반대의 뜻을 오늘 밝힌 겁니다.
정의당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선건 처음인데요.
심상정 대표 말 들어보겠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오늘 본회의 열리면 참여하실 거에요? 정의당?)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4+1 선거법 개정안에) 합의를 한 적이 없어요."
앞서 점심 때 민주당과 대안신당 등이 모여 연동형을 적용할 비례대표 의석수를 줄이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정의당과 평화당은 반발했습니다.
[여영국 / 정의당 원내대변인]
"민주당이 의석 몇 개에 연연해 4+1 합의를 뿌리째 흔드는 행위를 중단하시기를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선거법의 쟁점은 지역구 250석, 비례대표 50석 가운데 비례대표 의석을 어떻게 나눌지입니다.
50% 연동률을 적용하자고 했던 애초 논의와 달리 민주당이 비율을 줄여 비례대표 의석 일부에만 연동형을 적용하는 방식을 고수하면서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안신당은 민주당 안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인데요, 현재 정의당이 군소정당 가운데 정당 지지율이 가장 높은만큼 정의당에 유리한 정의당안을 다른 정당이 동의하기가 쉽지 않을거란 얘기입니다.
정의당이 끝까지 합의안을 거부할 경우 정의당을 뺀 나머지 정당끼리 법안 처리를 시도할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