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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국과수, 화성 8차 현장 체모 감정
"윤 모 씨 것과 동일"…범인 지목 '결정적 증거'
과학수사 성과로 기록…30년 지나 '조작 판단'
檢, 조작 경위·가혹 행위 등 수사과정 전반 조사
최근 재심이 청구된 화성 8차 살인사건 당시 윤 모 씨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결정적 증거였던 국과수의 체모 감정서가 조작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는 윤 씨의 재심 가능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성 8차 사건 수사가 한창이던 1989년 7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경찰에 보낸 감정서입니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와 유력한 용의자였던 윤 모 씨의 체모가 같은 사람의 것이라는 결론이 담겼습니다.
윤 씨가 범인으로 지목되는 결정적인 증거였습니다.
체모의 중금속 성분을 분석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감별'을 도입한 첫 사례로, 과학수사의 성과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과 별도로 8차 사건 재수사에 나선 검찰은 이 증거가 조작됐다고 판단했습니다.
국과수가 작성한 감정서가 실제 체모를 분석했던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분석 결과와 완전히 다르다는 겁니다.
비교 대상이 됐던 체모와 검출된 중금속 수치 모두 조작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2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재심을 청구한 윤 씨 측도 체모 감정서의 조작이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준영 / 윤 씨 변호사 : 체모 관리가 제대로 안 됐거나, 범인 것과 범인 아닌 것이 섞여 있거나 이런 정도의 불법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검사한 결과 자체를, 감정서를 조작했다는 건 전혀 생각도 못 했죠. 어떻게 거기까지 했나 싶죠.]
검찰은 당시 경찰을 포함해 누가, 어떤 경위로 감정서를 조작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엔 윤 씨를 담당했던 경찰관 3명을 불러 가혹 행위가 있었는지 추궁했습니다.
검찰이 이달 안으로 8차 사건 재심에 대한 의견을 법원에 전달할 예정인 가운데 핵심 증거의 조작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재심 성사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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