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추진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의 불참으로 회동 무산
더불어민주당, 내일 선거법 개정안 상정에 무게
여야 5당, 표결 가능 과반 의석 수 확보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마친 국회는 이제 선거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다시 한 번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내일(13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상정하겠다며 자유한국당을 몰아세웠습니다.
한국당은 결사저지 하겠다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필리버스터 외에는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늦은 오후, 문희상 국회의장이 여야 3당 원내대표를 의장실로 불러 모았습니다.
선거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이 된 탓에 타협점을 한시라도 빨리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이후 협상장 대신 농성장으로 향하면서 회동은 무산됐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내일 10시에 다시 심재철 대표 포함해서 의사일정 논의를 위한 자리를 한다고 하니까 그때 뵙는 것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막판 협상이 또다시 연기된 가운데 일단 더불어민주당은 내일 선거법 개정안 상정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더 이상 기다려도 대화와 타협만으로 오늘의 정국을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제 민주당도 우리의 길로 가겠습니다.]
민주당 측 압박에 강경 투쟁을 공언한 만큼 자유한국당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당을 뺀 여야 5당이 표결이 가능한 과반 이상의 의원 수를 확보하고 있는 데다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를 한다고 해도 임시국회를 짧게 열고 닫는 대응책 앞에선 속수무책이기 때문입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비쟁점법안과 선거법, 그리고 공수처법이 어떤 순서로 올라올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여당의 마음에 달려 있는 상황이고요.]
대응 전략을 짜기 위해 열렸던 한국당 의원총회에서도 의견은 하나로 모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중진 의원은 강경 투쟁을 요구하는 발언이 많았다고 전했지만 다른 핵심 의원은 협상 쪽이 더 많았던 것 같다고 말해 의견이 분분했음을 나타냈습니다.
한국당 지도부는 늦은 시각까지 회의를 진행하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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