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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사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결의 위반"
중국 대사 "대북제재 조치들을 조정할 필요 있다"
"비건, 안보리 이사국 대표들에 미국 지지 당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의 요청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와 대응책을 협의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습니다.
미국의 켈리 크래프트 대사는 북한에 유엔결의 위반인 도발을 피해야 하며 미국은 유연한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는 만큼 북한에 대담한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2년 만에 소집한 유엔 안보리 회의.
의장국인 미국의 크래프트 대사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 도발은 북한에 기회의 문을 닫을 위험이 있다며 도발하지 말 것을 경고했습니다.
다만 미국은 협상에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에 대담한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켈리 크래프트 / 유엔 주재 미국대사 :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하고 동시에 합의를 향한 구체적인 단계도 준비돼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는 데 있어서 유연하게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 결의를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장쥔 중국대사는 대북제재 조치들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바실리 네벤쟈 러시아 대사도 지난해 북미 대화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이 있었지만, 안보리 차원에서 관련 조치가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사국으로 참석한 조현 유엔대사는 북한에 미국과의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현 / 유엔 주재 한국대사 :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고 미국과 의미 있는 대화에 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브 비건 대북특별대표도 회의에 앞서 안보리 이사국 대표들과 오찬 회동했습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막고 외교적 해결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에 대한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정한 연말 협상 시한을 앞두고 도발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이 전격 안보리 회의를 소집해 압박과 대화 메시지를 동시에 던진 만큼 북한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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