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7시간 이하 일자리가 이끈 고용 개선...40대 계속 악화 / YTN

2019-12-11 4

취업자·고용률·실업률, 3대 고용지표 개선 뚜렷
정부 "고용 회복세 확연…올해 목표치 초과 기대"


취업자 증가 폭이 30만 명대 이상을 넉 달째 기록하면서 고용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주 17시간 이하 단기간 일자리 위주로만 크게 증가하고, 제조업과 특히 40대는 계속 악화하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고용지표는 뚜렷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업자 수와 고용률, 그리고 실업률을 3대 고용지표라고 하는데,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취업자는 넉 달째 30만 명 이상 증가했고, 11월 기준으로 고용률은 2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실업률은 0.1%p 내리며 3%대 초반을 유지했습니다.

정부는 고용 회복세가 공고히 자리 잡았다며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이 원래 목표치인 2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고용시장의 공고한 회복 흐름에 힘입어 올해 취업자 증가는 당초 전망했던 20만 명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좀 더 깊숙이 살펴보면 낙관할 수만은 없는 점이 많습니다.

사실상 아르바이트에 불과한 '주 17시간 이하' 취업자 수가 예년보다 3배가량 더 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풀 타임과 파트 타임을 가르는 선인 주 36시간을 기준으로 봐도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3만 6천 명 늘었지만, 36시간 이상은 28만 9천 명 줄었습니다.

'경제의 허리' 계층인 40대는 2년 가까이 고용률이 계속 하락해 인구가 줄어드는 것보다 취업자가 더 빨리 감소하고 있습니다.

[정동욱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40대가 가장 많이 (취업해) 있는 부분은 도소매업이라든지 제조업 부분에서 많이 있습니다. 그 부분의 업황이 부진한 것이 지속이 되고 있고….]

따라서 고용지표 개선에만 만족하지 말고 40대와 주력산업 일자리를 늘려야 국민이 실제 체감하는 고용률이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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