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구속된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이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해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본인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윤건영, 천경득 등 친문 인사 3명에게 감찰 중단을 요청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세 명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통화한 내역도 확보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입장을 보였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유재수 /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지난달 27일)]
"(감찰 무마를 부탁한 윗선이 누구입니까?)…"
구속된 뒤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유 전 부시장은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유 전 부시장은 김경수 경남지사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천경득 청와대 선임행정관에게 감찰 중단을 요청하는 전화를 걸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지사 등 친문인사 3명은 유 전 부시장에게 금융위 인사 청탁을 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김도읍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7일 국정감사)]
"김경수 경남지사,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천경득 청와대 총무인사팀 선임행정관이 텔레그램을 통해서…"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친문 인사 3명에게 수차례 구명을 요청한 통화 내역과 이들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전화한 기록까지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구명 요청이 백 전 비서관을 거쳐 조국 전 장관에게 전달되면서 실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중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조 전 장관도 "주변에서 전화가 너무 많이 온다"고 말하면서 감찰 중단과 금융위 통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김 지사 등 3명은 "구명을 시도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수 / 경남도지사(지난 9일)]
"수사를 하고 있으니까 지켜보시죠."
검찰은 조만간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구명 요청에 따라 감찰을 중단한 것인지, 또 다른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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