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 송철호 울산시장이 오늘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송 시장은 속 시원히 말할 때가 올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해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도 울산시의 국가 예산 확보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 나온 송철호 울산시장.
예산문제에 한정해서 질문을 받겠다고 대변인이 양해를 구했지만 '하명수사' 관련 질문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송 시장은 자유한국당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것에 대해선 우회적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송철호 / 울산광역시장 : 눈이 펑펑 내릴 때는 그것을 쓸어봐야 소용이 없다. 시민들께 당부드립니다. 저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때를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선 성경 구절을 인용해 심경을 전했습니다.
[송철호 / 울산광역시장 : 한 말씀으로 제 심정을 표현하겠습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송시장은 질의 응답이 끝나자마자 다음 일정이 있다면서 서둘러 기자회견장을 떠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첩보를 청와대에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송병기 부시장은 울산지역 변호사를 선임해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부시장은 주말까지 병가를 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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