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북한이 핵실험과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기로 한 결정을 번복하고 대륙 간 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 수석부의장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다가오는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에서 지난해 3차 전원회의에서 내린 핵실험과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중단 결정을 번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사정, 환경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약속을 더 지킬 수 없게 됐다는 명분을 들어 취소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습니다.
북한이 미국의 군사적 보복도 각오했다고 봐야 하지만 안보리 제재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는 ICBM이 아닌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정 부의장은 북한의 새로운 길이라는 것은 ICBM 개발을 계속하고 여러 가지 공격 위협을 높이는 실험을 하면서 미국이 다급해서 협상에 나오도록 하는 고강도 벼랑 끝 전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내년에 이 같은 협상술을 계속 쓰는 경우 문재인 정부의 입장이 참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가 군사훈련을 했기 때문에 북한이 군사 분야 합의서를 깼다는 명분이 사실 우리에게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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