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의 신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어젯밤 별세했습니다.
오늘만 2천 명이 넘는 조문객들이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는데요.
빈소에 총집결한 대우맨들의 회상, 홍유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부터 11개월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아온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젯밤 11시 50분, 향년 83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장병주 /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
"(마지막까지) 숙원사업으로 진행하던 해외청년 사업가 양성 사업을 앞으로 잘 유지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차려진 빈소에는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손경식 CJ 회장, 신세계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등 경제인과 원희룡 제주지사,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등 정치인들도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손경식 / CJ 회장 ]
"한국 경제가 오늘날 이 정도 수준까지 올라온데 매우 큰 공헌을 하신 분입니다."
빈소 내실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명의의 조화가 놓였습니다.
대우그룹 해체 후 뿔뿔이 흩어졌던 이른바 '대우맨'들은 총집결해 고인을 추억했습니다.
[김태구 / 전 대우자동차 회장]
"가족이기도 하고 큰 스승이십니다. 그리고 아주 엄격하시지만 자상하고 부하들을 아주 끔찍이 사랑하셨습니다."
[배순훈 / 전 대우전자 회장]
"경제가 이렇게 발전하는데 동력을 제공한 분인데, 세상 사람들이 인정을 안 해주는 거 같아서 마음이 그런 면에서 아파요."
김 전 회장의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집니다.
영결식은 모레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며 장지는 김 전 회장의 모친 선영이 있는 충남 태안에 마련될 계획입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