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경찰을 시켜 선거개입을 했다는 의혹의 중심에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 청장이 있습니다.
이 사건 피의자이고, 아직 현직 경찰관 신분이죠.
출판기념회를 열었는데, 정치에 대한 뜻도 밝혔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은 5백 명이 참여한 북 콘서트 내내 검찰에 날을 세웠습니다.
[황운하 / 대전지방경찰청장]
"선출된 권력을 향해서 자기들만의 잣대로 마구 도발을 감행합니다. 이게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일입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는 불필요한 수사라고 못박았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은 검찰과 야당이 만든 거짓 프레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총선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했지만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경찰청으로부터 거부당한 황운하 청장.
정치에 대한 욕망은 숨기질 않았습니다.
[황운하 / 대전지방경찰청장]
"국회의원을 위해서 정치하는 게 아닙니다. 좋은 정치를 위해서 (활동을) 할 것이기 때문에 좋은 정치를 하는 길이라면 저는 뭐든지 할 것입니다."
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하명 수사 의혹의 당사자이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을 앞둔 황 청장이 사실상 총선 출정식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내일 황 청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주광덕 / 자유한국당 의원]
"명예퇴직 신청을 전후해서 총선 출마 의사를 드러냈고 북콘서트를 통한 활동은 경찰공무원법상 정치활동 금지 의무에 위반된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북 콘서트 현장을 점검했던 선거관리위원회도 황 청장이 선거법을 위반했는지 내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