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前 대우그룹 회장 향년 83세로 별세 / YTN

2019-12-09 19

재계 2위 기업 일군 ’세계경영 선구자’로 불려
1999년 그룹 해체 뒤 분식회계·부실경영 드러나
김 前 회장, 글로벌 청년사업가 육성 사업 주력
장례는 가족장으로… 모레 오전 영결식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어젯밤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한때 재계서열 2위, 세계경영의 선구자로 불렸지만, IMF 때 유동성 위기로 그룹이 해체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이 해체된 지 20년 만에 파란만장했던 생을 마감했습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어젯밤 11시 50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습니다.

향년 83세입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김 전 회장은 지난해 8월 이후 건강이 나빠져 입원과 통원 치료를 반복하다가 최근에 다시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이금화 /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국장 : 최근에 폐렴 증세가 심해져서 항생제 투여했는데도 듣지 않아서….]

김 전 회장은 1990년대 중반까지 재계 2위 기업을 일군 세계경영의 선구자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1999년 유동성 위기로 그룹이 사실상 해체된 뒤에는 수십조 원의 분식회계와 부실경영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그 뒤 해외를 떠돌다 2005년 귀국해 징역 8년 6개월과 추징금 17조 9천억 원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08년 특별사면됐습니다.

[김우중(2014년) / 前 대우그룹 회장 : 억울함도 있고 비통함도 분노도 없지 않았지만, 되돌릴 수 없는 과거이기 때문에…]

평소 청년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김 전 회장은 특별사면 이후 말년에 주력한 일도 청년양성 사업이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글로벌 청년사업가 육성 사업에 주력한 겁니다.

김 전 회장은 한국 젊은이들이 현지 취업을 넘어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체계화해 줄 것을 유지로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집니다.

빈소는 아주대학병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모레 오전 거행됩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과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 등이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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