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을 불법 촬영한 교수, 손님을 몰래 촬영한 사장.
이번엔 간호사 탈의실에 몰카를 설치하려한 의사가 적발됐습니다.
몰카 문제 안그래도 심각한데,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왜 이러는걸까요.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1일 오후 6시쯤, 부산의 대학병원 간호사 탈의실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사람은 이 병원 의사였습니다.
1시간 전쯤, 여성 전용 탈의실 선반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뒤 수거하러 갔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부산 ○○대학병원 관계자]
"진료실 비워서 탈의하는 건데, 한 평 정도 밖에 안 돼요. (간호사 1명이) 옷 갈아입으러 들어갔는데 이상한 게 있어서 신고한 거죠."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했는데,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기간동안 탈의실을 사용한 간호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카메라가 이동식이었으니까, 보조 배터리처럼 그런 것이었거든요."
해당 의사는 다른 병원에서 레지던트를 마친 뒤 지난 3월부터 이 병원 전문의로 근무해 왔습니다.
논란이 일자 병원은 의사를 직위해제했습니다.
[부산 ○○대학병원 환자]
"의사 자격이 없는 거지. 분개할 수 있지. 안 되지."
경찰은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