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까지 자유한국당을 이끌 새 원내대표에 5선의 심재철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당내 비주류로 평가받고 있는 심 의원의 당선은 중진으로서 역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당내 전략가로 꼽히는 김재원 의원이 파트너로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결선투표까지 이어진 박빙의 승부 끝에, 5선의 심재철 의원이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대표로 당선됐습니다.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지만 과반을 넘기지 못해 다시 결선투표를 치렀고 결국 52표를 얻어 경쟁자들을 두 배 가까운 표차로 눌렸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 내년 총선 필승! 승리를 만들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심 원내대표는 광주 출신으로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당시 작성했던 검찰 진술 조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치열한 진실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로 활동하다 1995년 신한국당 부대변인을 맡으며 정치권에 입문해 16대 총선 이후 내리 5선을 했습니다.
20대 국회 초반엔 국회 부의장을 지내기도 해 체급이 원내대표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면이 황교안 대표의 독주 체제를 견제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심 원내대표는 '황심'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 이번 경선과정에서 이른바 황심이 언급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황심은 없고, 황심은 절대 중립이라고 확신합니다.]
심 원내대표의 당선에는 파트너인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톡톡한 역할을 했습니다.
전임 원내대표단의 대여 투쟁과 전략에 불만 여론이 높았던 만큼, 의원들은 당내 대표적인 전략가이자 실세로 꼽히는 김 의원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승리를 위한 쇄신이 돼야지 쇄신 자체에 함몰되어서는 안 된다고 쓴소리하며 내년 총선 국면에서 강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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