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회의 연기…여야 3당 원내대표 극적 합의
한국당 ’필리버스터 철회’가 전제 조건
文 의장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은 일단 보류"
정면충돌로 치닫던 국회가 전면전 직전,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을 내일(10일) 오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하고, 패스트트랙 법안은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한국당은 대신,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당초 오후 2시에 예정됐던 본회의는 그럼 연기된 거죠?
[기자]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내일로 미뤄졌습니다.
당초 오늘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법안, 유치원 3법 등이 일괄 상정될 걸로 예상됐는데요.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만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심재철,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도시락 회동'을 하면서 본회의 시작 30분 전 합의문을 내놨습니다.
먼저 내년도 예산안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내일, 1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고, 한국당, 바른미래당 예결위 간사가 참여해 예산안 막바지 심사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국당은 지난달 29일 본회의 안건에 신청했던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 신청을 의원총회를 거쳐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이 두 가지 합의가 선행된다면, 문희상 국회의장은 본회의에 부의된 패스트트랙 안건,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을 정기국회 안에 상정하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여야 3당은 내일 오전 10시에 본회의를 열어 비쟁점 법안을 처리하고, 오늘은 법사위를 개최해 데이터 3법 등 계류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원내대표끼리 합의문은 썼고, 최종 관문, 의원들 추인만 남았는데요.
민주당과 한국당은 오후 4시부터 나란히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예정대로 본회의가 열렸다면 지난 4월 '동물 국회' 같은 물리적 충돌 우려까지 있었습니다.
접점을 찾아서 일단 다행인데, 나머지 야당들 반발이 만만치 않겠어요?
[기자]
민주당은 그동안 버스는 떠났다면서, 한국당을 뺀 군소 야당과의 이른바 '4+1 협의체'에 공을 들여왔죠.
하지만 한국당과 합의문을 쓰면서 야 4당은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입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국회를 19번 보이콧 하고 개혁 저지에 안간힘을 써온 정당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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