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이나 보통 엄마나 내 자식 좋은 학교 보내고 싶은 마음은 비슷한가 봅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위장전입으로 청문회 때 곤욕을 치렀죠.
입학철을 앞두고 이 학교에 자녀를 보내기 위한 위장전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길 하나 사이로 학교배정이 달라지다보니, 동네 일부 부동산에선 아예 주소 옮길 오피스텔을 빌려주기도 합니다.
공태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딸을 서울 덕수초등학교에 보내려고 위장전입한 사실이 드러나 자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해 10월)]
"(딸이) 다녔던 유치원의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다니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덕수초등학교는 그런 명문 초등학교가 아니었고요."
하지만 입학철을 앞두고 자녀를 덕수초등학교에 보내기 위한 위장전입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인근 아파트는 이 학교를 배정받을 수 있는 행정동에 속하는지에 따라 단지별로 가격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선 집 값이 비싼 아파트를 대체할 오피스텔 '위장전입'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A 부동산 관계자]
"월세로 그냥 조그만 거 얻으시면 될 것 같고…."
원룸과 단독주택 옥탑방도 위장전입 장소로 추천합니다.
[B 부동산 관계자]
"단독 방 하나짜리에다가 옥탑 같은 데 (주소를) 올려놓아야 되는데 3개월이면 애들 학교 (취학통지서) 그거는 나올 것 아니에요."
집 주인이 의심할 때 대처법도 잊지 않습니다.
[B 부동산 관계자]
"3개월 빌렸다가 왜 주인이 안 들어오냐고 그러면, '거기로 가기로 했는데 그 쪽으로 못가게 됐다'(고 답을 하세요)."
교육청은 내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위장전입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장명석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