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대한 시험을 감행한 날짜 2019년 12월 7일 바로 이 날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화를 했죠.
동창리 움직임을 논의했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영구 폐쇄한다던 동창리를 재가동했다, 북한이 약속을 깬 셈인데 청와대, 군 모두 이번에도 공식대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김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창리 발사장은 겉으로는 인공위성 발사체 시험장이지만, 북한이 ICBM 기술력을 과시하는 곳입니다.
2012년 ICBM급으로 평가되는 은하 3호 로켓을 발사했고, 2017년엔 ICBM급 화성 14형 등에 사용된 엔진의 연소 시험을 한 곳입니다.
따라서 동창리 발사장 영구 폐쇄는 지난해 6월 북미정상회담과 9월 남북정상회담의 대표적 성과로 꼽혀왔습니다.
[평양공동선언(지난해 9월)]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할 것을 확약했습니다. "
청와대도 동창리 발사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며 북한이 폐쇄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정의용 / 대통령 국가안보실장 (지난달)]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이 완전히 폐기가 되면 ICBM 발사 능력은 없습니다.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북한이 오늘 동창리 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성공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한·미의 비핵화 성과를 깨는 행보를 보인 셈입니다.
청와대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 명의의 발표라 청와대 차원의 대응이 적절치 않다며 국가안전보장회의도 소집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에게 통화를 요청한 것도 동창리 움직임 등을 사전에 공유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