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 시작합니다.
북한 동창리 발사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북한은 서해위성발사장, 동창리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대 시험이 무엇이었는지 그 실체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앞서 미국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겠다' 운운한 것도 그렇고 미국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엔진 시험을 한 것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첫 소식,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국방과학원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어제 오후 동창리 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험이 "북한의 전략적 지위를 변화시키는데 중요한 작용을 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시험 결과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즉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보고됐다고 강조했는데, 정확히 어떤 시험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중대한 시험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용 엔진 시험일 거라고 분석합니다.
앞서 지난 3일 북한이 미국을 향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한 바 있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무기인 ICBM을 건드렸을 거란 겁니다.
담화를 발표한 곳이 최신 무기 개발 시험을 주관했던 국방과학원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북한이 과거에도 ICBM 발사할 때 전략이라는 표현을 썼어요. 미국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엔진 시험부터 도발의 강도를 점점 높여가는 수순… . "
미 CNN 방송도 지난 5일 동창리 위성 사진에서 북한이 엔진 시험 재개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ICBM 액체연료 엔진에서 진화해, 연료를 충전할 시간이 필요치 않고 기습 타격할 수 있는 고체연료 엔진을 시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ICBM이 아닌, 위성 발사용 신형 액체 엔진을 개발한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