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쇼핑몰에서 길 가던 여성을 뒤따라가 몰래 촬영하던 2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출근하던 경찰관의 눈썰미에 걸려 현장에서 바로 체포됐습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들로 붐비는 서울의 한 대형쇼핑몰입니다.
가방을 멘 남성이 20대 남성을 쫓아가 무언가 추궁합니다.
당황한 듯한 20대 남성이 황급히 자리를 뜨지만, 잠시 뒤 출동한 경찰에게 연행됩니다.
지나가는 여성을 몰래 촬영하던 범인이 현장에서 붙잡히는 장면입니다.
범인을 추적해 신고한 사람은 야간 근무를 하러 출근하던 경찰관이었습니다.
[강도형 / 역삼지구대 경장 : 여성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서 이동하니까 그 남성이 다시 또 여자 뒤를 따라붙더라고요. 아, 이건 뭐가 있겠다….]
당시 강 경장은 여성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200m 넘게 쫓아가는 남성을 수상히 여겨 따라갔습니다.
휴대전화를 보여달라는 강 경장의 요청에 20대 남성은 수차례 도주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강도형 / 역삼지구대 경장 : 신분을 밝히고 '경찰관이다' 보여주고 다시 '촬영했냐?' '휴대전화를 보여달라'….]
20대 남성의 휴대전화에선 다른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영상도 여러 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불법 촬영 혐의로 입건해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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