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연금 개혁 반대’ 총파업…학교·교통 온통 마비

2019-12-06 5



검은 목요일, 아름다운 도시 프랑스 파리가 대규모 파업으로 마비됐습니다.

지난해 격렬한 반정부 시위를 일으킨 '노란조끼' 시위대도 내일 합류합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노동자의 명예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거리를 가득 채운 시위대가 북을 치며 행진합니다.

곳곳에는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매캐한 최루탄 가스가 가득합니다.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에 프랑스 전역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검은 목요일'로 불린 총파업 첫날, 8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번 파업으로 학교와 병원 등의 운영이 중단됐고, 파리의 명소 에펠탑도 문을 닫았습니다.

또 지하철과 항공편 등도 중단되면서 파리 전역이 멈춰 섰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갈수록 커지는 재정적자를 줄이고, 노동시장 유연성을 키우기 위해 직군별로 나누어진 42개 퇴직 연금제도를 하나로 통합하는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시위대는 이와 관련해 퇴직 연령이 늦춰지면서 일은 더 많이 하고, 돈은 더 적게 받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실비안 찰스 / 교사]
"일을 시작할 땐 '55세에 퇴직할 겁니다'라고 들었다가, 갑자기 훨씬 더 많이 일하라고 하는 겁니다."

내일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지난해 유류세 인상에 반대했던 '노란 조끼' 시위대도 가세할 예정이어서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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