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 금태섭을 보는 심정은?
여수의 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에서 실제로 출제된 문제입니다.
정치적인 소재로 문제를 낸 것도 놀라운데, 답을 들어보시면 더 황당합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전남 여수의 고등학교 2학년 기말고사 한문시험 문제지입니다.
'조국 제자 금태섭 언행 불일치'라는 신문 기사를 예문으로 제시합니다.
이어 조국 전 장관이 금 의원을 보는 심정을 적절히 나타낸 한자성어를 묻습니다.
5개의 보기 가운데 정답은 2번, 배은망덕이었습니다.
또 다른 문제입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기사가 예시로 제시됐습니다.
이어 아들 사건에 대한 장 의원의 심경을 사자성어로 맞춰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정답은 입은 있지만 할 말이 없다, 유구무언이었습니다.
이 같은 시험문제가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출제 교사에 대한 정치적 편향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해당학교 인근 주민]
"정치적으로 그런 걸 애들한테 가르친다는 것은, 시험으로 출제한 것은 그걸 알라고 낸 것 아니에요. 그건 안 좋은 것 같아요."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사의 수업 내용에 대해 정치인이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학교 측은 한문교사를 상대로 출제 의도를 묻는 성적관리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위원회는 정치적 편향성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놨습니다.
[학교 관계자]
"한문교과가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한테 관심을 덜 받고 그러니까 시사에 관심을 가져서 활용의 폭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그러시고."
전남도 교육청은 다음주 월요일 해당학교를 방문해 한문교사의 출제 의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