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서울의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올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새벽부터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상인이나 출근길 시민들은 잔뜩 움츠러들었는데요,
송재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첫 경매 준비로 분주한 서울 가락시장,
매서운 한파에 상인들은 틈이 날 때마다 난로 곁으로 모여듭니다.
쉴새 없이 손을 비비고, 발을 굴러보지만, 추위를 이겨낼 방법은 없습니다.
[박경동 / 배추 상인 : 상당히 춥죠. 손도 이렇게 얼죠. 손끝이 얼지. 발도 얼고.]
석유와 석탄 난로는 물론 톱밥으로 불을 피우는 전통식 난로까지 있는 대로 모두 동원했습니다.
잠시나마 속을 데워주는 뜨거운 음료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채만석 / 무 상인 : 추울 때 난로 쬐고 하죠. 여기 특별한 난방 관리는 없고. 난로 하나에 의지해서 사는 거지.]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도 목도리와 마스크, 장갑으로 중무장했습니다.
있는 대로 몸을 웅크려도, 틈을 파고드는 칼바람은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시민들은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대부분 주머니에 손을 꼭 넣은 채 발길을 재촉하는 모습입니다.
정류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시민들,
오늘만큼은 인파로 가득 찬 만원 버스가 그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두헌 / 경기 부천시 약대동 : 지금까지는 얇은 옷을 많이 입고 다녔는데, 오늘은 너무 추워서 올해 처음으로 롱패딩 입고 나왔습니다. 이제 슬슬 마스크나 장갑도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겨울 추위는 대설이 껴있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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