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대폭 증액을 요구하는 미국의 입장이 여전해 협상 타결까지는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입니다.
정은보 방위비 분담 협상 대사는 서로 이해의 정도를 넓혀 가고 있으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결론에 도달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워싱턴에서 열린 방위비 4차 협상에서도 한미 두 나라 입장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정은보 협상 대사는 구체적인 결과에 도달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계속 이견을 좁혀나가야 할 상황으로 서로 이해의 정도를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보다 5배나 요구하는 미국의 입장은 그대로라고 전했습니다.
[정은보 /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 대사 : 미국 입장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기까지는 미측의 입장은 입장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정 대사는 기존의 협정 틀 속에서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는 우리 입장도 여전히 마찬가지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는 우려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협박에 가까운 억지 주장이 미국 측의 논리로 작용하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때 주한미군 문제나 무역의 연계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동맹국의 분담금 증액을 강조했습니다.
[정은보 /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 대사 : 무역이나, 늘 언급이 됩니다만 주한미군 문제라든지 이런 거는 협상장에서 전혀 논의된 바가 없습니다.]
또 서울에서 열린 지난 3차 협상이 파행을 빚었던 것과 달리 4차 협상이 예정대로 진행된 것은 그나마 성과인 셈입니다.
정 대사가 밝힌 것처럼 한국과 미국의 입장이 여전한 만큼 올해 사실상 한 차례 남은 협상에서 타결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지난해처럼 해를 넘겨 협상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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